궁금해결

이갈이

이갈이는 턱 근육이 반복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치아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움직임과 턱에 힘을 주는 상태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요. 잠잘 때 생기는 수면 이갈이와 깨어 있을 때 생기는 주간 이갈이로 나누는데, 보통은 수면 이갈이를 가리켜요.

핵심 정리 기준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장 관련이 높다고 추정돼요
부정교합과 관계
예전에는 부정교합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관련이 없다고 밝혀졌어요
본인이 아는가
스스로 모르는 경우가 더 많고 가족이나 함께 자는 사람을 통해 알게 돼요
가장 널리 쓰는 치료
단단한 레진으로 만든 교합안정장치(구강장치)예요
시판 마우스피스
말랑한 재료로 되어 있고 맞물림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없어 장기간 사용을 추천하지 않아요
치료해야 하나요
꼭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증상이나 불편감이 있을 때 치료해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이갈이 때 쓰는 치과용 마우스가드
사진 출처: Lee Haywood from Wollaton, Nottingham, England(CC BY-SA 2.0)(자르고 색을 조정함) · commons.wikimedia.org

이갈이는 왜 생기나요

이갈이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어요. 정서적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같은 사회심리학적 요인, 수면 장애, 뇌성마비·다운증후군·뇌전증·파킨슨병 같은 뇌신경계 질환, 머리 외상, 흡연, 음주, 카페인, 일부 약물, 위식도역류질환, 유전적 요인(이갈이 가족력)이 꼽혀요.

이 중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장 관련성이 높다고 추정되는 원인이에요. 수면 이갈이와 주간 이갈이를 늘리고, 깨어 있을 때와 자는 동안 근육 긴장도를 높여 턱관절 통증, 씹는 근육 통증,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를 가는 부모의 자녀도 종종 이를 가는 걸 보면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해요.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이갈이는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흔하고, 음주 때는 거의 2배, 커피를 하루 8잔 이상 마시면 약 1.5배 늘어요. 다만 개인차가 있어서 어느 정도의 흡연, 음주, 카페인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워요.

수면 이갈이는 자는 동안 순간적으로 깨는 일시적 각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깊은 수면인 비렘수면에서 얕은 수면인 렘수면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지만, 이 과정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이갈이는 얼마나 흔하게 나타나나요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수면 이갈이는 어린이에서 성인보다 흔해 연구에 따라 13~49%로 보고돼요. 성별 차이는 없고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어요.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주간 이갈이는 전체 인구의 16~32% 정도에서 발생해요.

이갈이는 다른 수면 질환이 있는 경우에 더 많이 생겨요. 폐쇄성 수면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수면 관련 위식도역류질환, 렘수면행동장애, 수면 관련 뇌전증이 있을 때예요.

이갈이를 하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이갈이는 정작 본인은 불편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함께 자는 사람이 잠을 못 잔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심한 이갈이가 계속되면 힘을 받는 치아, 잇몸과 뼈를 포함한 치주조직, 씹는 근육,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증상설명
소음시끄러운 소리로 다른 사람의 잠을 방해해요
치아와 잇몸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리고, 치아가 흔들리고, 씹을 때 아파요
두통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타나기도 해요
턱관절 질환턱관절이나 씹는 근육의 통증, 턱에서 나는 소리, 아래턱이 어긋나거나 걸림, 입이 안 벌어짐이 생겨요

출처1

턱관절 질환은 이갈이를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이에요. 이갈이는 턱관절 질환을 포함해 입안과 얼굴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관련 요인이기도 해요. 입술이나 손톱을 깨물거나, 껌을 자주 씹거나, 혀와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치아 마모, 잇몸 질환, 씹는 근육 통증, 턱관절 질환,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요.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이를 계속 갈면 치아 표면이 닳고 심하면 치아 모양이 변하거나 시리거나 금이 갈 수 있다고 설명해요. 치아 보철물이 부러지거나 떨어져 수명이 짧아질 수 있고, 잇몸이 좋지 않아 흔들리는 치아는 더 흔들려 잇몸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요.

이갈이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이갈이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대부분 배우자, 가족, 함께 자는 사람을 통해 알지만 소리가 크지 않아서 가족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있어요. 그래서 병원에서는 설문지나 병력 청취로 하는 자가 보고와 임상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해요.

자가 보고에서는 자는 동안 이 가는 소리를 들었는지, 자고 일어났을 때 턱에 힘이 들어가 있거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지, 낮에 위아래 치아가 닿아 있거나 턱 근육에 힘이 들어간 걸 느꼈는지를 물어요.

임상 검사에서는 이런 소견을 봐요.

  • 씹는 근육이 커진 사각턱
  • 혀, 입술, 볼 안쪽의 물린 자국
  • 치아 씹는 면이 닳은 정도(교모)
  •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가 패이는 치경부 마모
  •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짐, 치료받은 치아 재료가 반복해서 깨짐
  • 치아의 흔들림, 잇몸 질환, 턱관절 질환

치아 씹는 면의 마모는 딱딱하고 질긴 음식, 알코올이나 산성 음료, 위식도역류질환, 약물로도 생길 수 있어서 이갈이에 특이적인 소견은 아니에요. 오래 쌓인 변화라서 마모가 심하다고 해서 최근에도 이갈이가 계속된다고 알 수는 없어요. 혀나 볼 점막에 물린 자국이 있거나 아침에 치아 통증, 두통, 근육통, 턱관절 걸림이 있다면 최근에 이갈이가 있었다고 의심해요.

근전도 검사와 수면다원검사는 이갈이를 가장 객관적으로 재는 방법이지만 장비가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치과 진료실에서는 자주 쓰지 않고 주로 연구 목적으로 써요.

이갈이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이갈이를 꼭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갈이와 관련된 증상이나 불편감이 있으면 치료해요. 이갈이 자체를 없앨 수는 없어서 줄이거나 차단하는 방법을 써요. 이갈이가 심하거나 계속되면 증상이 없어도 치아 마모를 막으려고 구강장치 치료를 고려해요.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이갈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치료법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갈이가 일으키는 치아 마모나 턱관절·근육 이상을 막는 치료는 효과적이라고 설명해요.

구강장치(마우스피스)는 어떤 것을 쓰나요

구강장치는 지금 이갈이 치료에 가장 널리 쓰여요. 이갈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줄일 수 있고, 치아, 치주조직, 근육, 턱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아서 이차 문제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돼요.

치료용은 단단한 레진으로 만들어 치아 전체를 덮는 교합안정장치예요. 위쪽이나 아래쪽 치아 중 한쪽에 끼우는데 치과의사가 치아 배열 같은 여건을 보고 정해요. 환자의 치아 본을 떠서 개인에게 맞게 제작하고 주로 수면 중에 쓰며, 환자 스스로 끼우고 뺄 수 있어요.

장치는 끼웠을 때 편안해야 하고 위아래 치아가 전체적으로 잘 닿도록 조정해야 해요. 최소 1~3개월 간격으로 정기 점검을 받으며 써야 부작용을 피해요. 맞지 않는 장치를 오래 끼우면 치아 위치가 변하는 등 불편이 생길 수 있고, 치아를 부분적으로 덮는 장치도 치아 위치를 바꿀 수 있어서 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말랑한 재료로 된 장치는 보호 역할은 하지만 이갈이 자체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이갈이가 늘었다는 보고도 있어요. 단단한 장치보다 치아가 움직일 가능성도 높아서 이갈이 치료에는 적절하지 않아요. 시판 이갈이 장치는 대부분 말랑한 재료이고 맞물림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없어서 장기간 사용을 추천하지 않아요.

보툴리눔 독소 주사와 약

씹는 근육에 보톡스(보툴리눔 독소)를 놓으면 이갈이가 줄고 통증도 덜해지며, 근육 부피가 줄어 사각턱이 나아지기도 해요.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추가 주사가 필요할 수 있고, 구강장치로도 통증이나 불편이 해결되지 않는 심한 이갈이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클로나제팜, 라베프라졸, 클로니딘 같은 약도 이갈이를 줄이지만 복용하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고 장기 복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쓰지 않아요. 이갈이로 생긴 치통, 근육통, 두통,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려고 단기간 쓰는 것을 고려할 수 있어요.

생활에서 이갈이를 줄이는 방법

과도한 흡연, 음주, 카페인은 이갈이를 일으키거나 악화시켜서 피해요. 스트레스나 수면 질환이 있다면 상담과 치료로 조절해요. 이갈이를 유발하는 약을 먹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서 바꿔 볼 수 있지만, 질병 치료가 더 중요하면 약을 유지하고 구강장치 같은 다른 방법으로 조절해요.

예전에는 부정교합이 이갈이의 원인이라고 보고 치아를 미세하게 갈아내는 교합 조정을 했지만, 부정교합은 원인이 아니라서 이갈이 치료를 위해 교합 조정을 할 필요는 없어요.

낮 동안의 자기 감시는 주간 이갈이를 관찰하고 줄이는 방법이에요. 수면 이갈이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지만 주간 이갈이를 줄이려 노력하면 수면 이갈이도 줄일 수 있어요. 혀끝을 윗니 바로 뒤 입천장 앞쪽에 가볍게 대고, 위아래 치아가 닿지 않게 하고, 턱과 목, 어깨 근육을 이완하는 자세를 유지해요.

출처

  1. 이갈이(국가건강정보포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2026년 8월 3일 시행 · 2026년 10월 18일 확인(새 창)
  2. 치아와 턱을 망치는 습관, 이갈이 — 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1-10-12 게시, 확인 2026-10-18)(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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