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마비
안면마비(얼굴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얼굴신경에 문제가 생겨 한쪽 얼굴이 마비되는 것을 말해요. 뇌질환 때문에 생기는 중추성과 얼굴신경 자체의 문제로 생기는 말초성으로 나누고, 얼굴신경이 뇌를 빠져나온 뒤에 이상이 생긴 것이 말초성 얼굴마비예요.
- 가장 흔한 원인
- 말초성 얼굴마비는 벨마비가 가장 많고, 바이러스 재활성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요
- 구별 단서
-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는지가 중추성과 말초성을 구분하는 단서예요
- 뇌졸중 의심
- 입이 돌아갔는데 양쪽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눈 감기도 자유로우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해요
- 치료 시기
- 스테로이드는 증상이 생기고 3일 이내에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 회복
- 벨마비는 70~80%에서 거의 정상으로 회복돼요
- 진료과
- 말초성은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중추성은 신경과나 신경외과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안면마비는 어떤 병일까요
눈을 깜박이거나 표정을 짓는 동작은 얼굴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해서 일어나요. 이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맡는 신경이 제7뇌신경인 얼굴신경이에요. 얼굴신경은 뇌간의 뇌교에서 시작해 얼굴뼈를 지나 얼굴근육에 퍼져요. 오른쪽 얼굴신경은 오른쪽 얼굴 근육을, 왼쪽 얼굴신경은 왼쪽 얼굴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한쪽 신경에 손상이나 질병이 생기면 같은 쪽 얼굴이 마비돼요. 그러면 얼굴이 비대칭이 되고 자연스러운 표정 짓기와 눈 감기가 어려워져요.
보통은 입이 돌아갔다, 입이 삐뚤어졌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요. 혀 앞쪽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소리가 울리거나 크게 들리기도 해요.
구안와사는 눈과 입이 비뚤어졌다는 뜻의 한자어로, 얼굴신경마비와 비슷한 증상을 가리켜요. 신경과에서 쓰는 얼굴신경마비라는 용어는 말초성 얼굴마비를 뜻해요. 다만 이 용어만으로는 마비의 원인을 알 수 없고, 원인까지 포함한 병명으로는 벨마비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 있어요.
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도 안면마비를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 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얼굴에 마비가 생기는 것으로 설명해요. 뇌신경이 뇌에서 갈라져 나오기 전의 구간은 중추성 안면신경통로, 뇌에서 나와 얼굴 근육에 곧바로 이어지는 구간은 말초성 안면신경통로라고 불러요.
중추성과 말초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안면마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를 구별하는 거예요.
| 구분 | 원인 | 얼굴 증상 |
|---|---|---|
| 중추성 | 주로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질환이에요 | 병변의 반대쪽 얼굴 아래쪽에 마비가 나타나고, 반대쪽 팔다리에 편마비가 함께 올 수 있어요. 입이 심하게 돌아가도 이마 주름 잡기는 대개 유지돼요 |
| 말초성 | 얼굴신경이 뇌에서 빠져나온 뒤의 이상이에요. 대표적인 병이 벨마비예요 | 같은 쪽 얼굴 전체의 움직임이 떨어져서 눈 감기와 이마 주름 잡기가 모두 어려워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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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성 얼굴마비는 의식 저하, 발음 장애, 편마비 같은 심각한 증상이 함께 오거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해요.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
얼굴마비는 대부분 말초성이고 뇌졸중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일부는 뇌졸중 때문에 생기므로 얼굴마비가 생기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 뇌질환이 아닌지 확인해야 해요.
입이 돌아갔어도 양쪽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고 눈 감기가 자유로우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해요. 얼굴마비가 갑자기 생기면서 팔다리 마비나 감각 이상, 음식 삼키기 어려움, 심한 어지러움, 사물이 두 개로 보임, 중심 잡기 어려움이 함께 있어도 뇌졸중을 꼭 확인해야 해요. 얼굴마비와 함께 편마비, 발음 장애, 언어 장애가 갑자기 생기면 응급실 진료를 권해요.
말초성 안면마비는 왜 생기나요
벨마비
말초성 얼굴마비가 생겼는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특발성 안면마비 또는 벨마비라고 해요. 말초성 얼굴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요. 이 때문에 일부는 항바이러스제를 스테로이드와 함께 쓰기도 해요.
벨마비는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11~40명에서 생기고, 평생 60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흔해요.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생기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일부 연구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위험인자로 제시되기도 했어요.
람세이-헌트 증후군과 그 밖의 원인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얼굴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병이에요. 얼굴마비 외에 귀 통증과 피부 병변이 생기고 어지럼증, 청력 소실, 이명이 함께 올 수 있어요.
이 밖에도 말초성 얼굴마비의 원인은 다양해요. 사고로 다치거나 뼈가 부러져 신경이 손상된 경우, 귀밑샘 종양·청신경종·신경섬유종이 신경을 누르는 경우, 중이염 같은 감염이 합병증을 일으킨 경우, 길랑-바레 증후군이나 유육종증 같은 자가면역질환, 얼굴 수술 중 신경이 다친 경우가 여기에 들어가요.
찬바람을 맞거나 찬 곳에서 자고 나면 얼굴마비가 생긴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없어요. 벨마비는 유전되지도 않아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말초성 얼굴마비가 생기면 눈을 꼭 감거나 이마에 주름을 잡기가 어려워요. 입 주변에 마비가 오면 정상인 쪽 입꼬리만 움직여서 입이 돌아간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마비된 곳은 입이 돌아가 보이는 방향의 반대쪽이에요. 예를 들어 왼쪽 얼굴에 마비가 오면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여요. 그 밖에 눈물이 줄고, 음식 맛이 안 느껴지고, 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릴 수도 있어요.
벨마비에서는 마비가 오기 전에 귀 뒤쪽이 아플 수 있어요. 눈물이 늘거나 줄어서 눈이 뻑뻑하거나 충혈되기도 하고, 웃을 때 정상인 쪽 입꼬리만 올라가요. 양치나 식사를 할 때 마비된 쪽으로 침이나 음식물이 흘러나오고, 한쪽 귀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어요.
벨마비는 몇 시간에 걸쳐 빠르게 증상이 생기고, 이후 며칠 동안 점점 심해져서 대개 3일쯤 지나면 가장 심해져요. 증상이 며칠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면 종양, 자가면역질환, 만성 감염 같은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 해요.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먼저 진찰로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구분해요. 이마에 주름 잡기, 눈 꼭 감기, 눈 깜박이기, 치아 보이기 같은 간단한 요청만으로도 둘을 구별할 수 있어요.
말초성으로 판단되면 원인을 찾는 진찰을 이어가요. 람세이-헌트 증후군에서 보이는 피부 병변, 얼굴 외상이나 수술 경험, 만져지는 종양, 중이염 같은 감염,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차례로 살펴요. 이런 원인이 없고 마비가 진행하는 모습이 벨마비와 일치하면 벨마비로 진단해요.
증상이 전형적인 벨마비라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지 않아요. 벨마비가 아닌 다른 병이 의심되거나 치료 후에도 마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뇌 MRI가 필요해요. 경과가 전형적이지 않거나 진단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다른 원인을 가리려고 혈액검사와 흉부 X선 검사를 할 수 있어요. 특히 마비가 서서히 진행하거나 반복되거나 얼굴 밖의 신경학적 이상이 함께 있으면 추가 평가가 필요해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과거 암 병력이 있으면 중추성 병변이나 종양을 배제하려고 MRI가 필요할 수 있어요. 중추성으로 판단되면 뇌 MRI, 뇌 CT 같은 영상검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뇌 혈관검사나 뇌척수액검사도 해요.
근전도검사는 얼굴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어 신경과 근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검사예요. 얼굴신경 손상 여부와 마비 정도를 파악하고 회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돼요.
어떻게 치료하나요
얼굴마비는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서,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해요.
| 원인 | 치료 |
|---|---|
| 벨마비 | 가장 기본이 되는 약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예요.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얼굴신경 손상을 줄여요. 증상이 생기고 3일 이내에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보통 7~10일 복용해요 |
| 람세이-헌트 증후군 | 대상포진 치료에 준해 바이러스 치료제를 써요 |
| 그 밖의 원인 | 원인 질환을 치료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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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가로 얻는 이득은 근거가 부족해요.
눈을 감지 못하면 각막이 손상될 수 있어요. 그래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넣거나 종이 테이프를 눈꺼풀에 붙여 눈을 감아 두는 것이 도움이 돼요. 그 밖에 전기자극요법, 마사지, 안면운동치료 같은 재활 치료를 해 볼 수 있어요.
일반적인 벨마비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요. 얼굴신경이 완전히 마비되거나 외상으로 끊어져 회복이 불가능하면 신경이식술이나 근육전이술을 고려해요. 수술로 얼굴신경을 완전히 회복시키기는 어렵고, 주로 얼굴 비대칭과 기능 불편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에요.
얼마나 걸려서 회복하나요
말초성 얼굴마비는 원인에 따라 예후가 달라요. 벨마비는 초기에 마비가 심하지 않으면 예후가 좋은 편이고, 증상이 생기고 몇 주 뒤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대부분 몇 달 안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요. 2020년 연구에서는 벨마비 발생 6개월 이내에 80.6%의 환자가 정상이거나 경미한 마비만 남은 상태였어요. 다만 마비가 심하면 회복이 불완전할 수 있어요.
벨마비는 70~80%에서 거의 정상으로 회복돼요.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 2개월 안에 회복되고, 마비가 심하면 회복에 6개월 이상 걸리거나 불완전할 수 있어요.
후유증으로 얼굴 일부를 움직일 때 의도하지 않은 근육이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이 남을 수 있어요. 한쪽 눈을 깜박일 때 같은 쪽 입꼬리가 움직이거나, 턱을 움직일 때 눈이 같이 감기는 모습이에요. 2013년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7~8%에서 얼굴마비가 다시 생길 수 있어요.
출처
- 얼굴마비(말초성 마비)(국가건강정보포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2026년 7월 24일 시행 · 2026년 10월 18일 확인(새 창)
- 얼굴마비(국가건강정보포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2026년 7월 24일 시행 · 2026년 10월 18일 확인(새 창)
- 안면마비(Facial palsy) —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 정보 포털 · 2026년 10월 18일 확인(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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