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결

백일해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되어 생기는 2급 법정감염병으로, 발작적인 기침이 오래 이어지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에요. 사람에게만 생기고 전염력이 매우 강해요.

핵심 정리 기준
감염병 등급
2급 법정감염병
전파 경로
기침이나 재채기 때 나오는 비말(호흡기 분비물)
잠복기
5~21일, 평균 7~10일
가족 내 2차 발병률
80%
예방접종 일정
생후 2·4·6개월 기초접종, 15~18개월과 4~6세와 11~12세 추가접종, 이후 10년마다
진단 후 신고
환자와 의사환자를 24시간 이내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그람 염색으로 본 백일해균
사진 출처: CDC Public Health Image Library(Public domain)(자르고 색을 조정함) · commons.wikimedia.org

백일해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전염되나요

백일해를 일으키는 세균은 무엇인가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은 사람에게만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에요. 이 병의 증상은 1640년 프랑스의 드바유가 처음 글로 남겼고, 1669년 시든햄이 '백일해(Pertussis)'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원인균은 1906년 보르데와 젱구가 처음 분리해 냈어요.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균이 내놓은 독소가 증상의 주된 원인이라서, 항생제가 기침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제한적이에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백일해에 걸렸어도 특징적인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어른이나 큰 아이가 아기에게 병을 옮기는 주된 감염원이 된다고 설명해요. 어른에게서는 드물게 2주 넘게 이어지는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전파 경로와 전염 기간

백일해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퍼지는 것이 주된 경로예요. 증상이 있는 사람의 침이나 콧물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 전파가 가능해요.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가족 안에서 두 번째로 발병하는 비율이 80%에 달해요.

전염기는 카타르기(약 1~2주)가 시작될 때부터 발작성 기침이 시작된 뒤 3주까지이고, 적절한 항생제를 쓰면 투여를 시작한 뒤 5일까지예요. 잠복기는 5~21일이고 평균 7~10일이에요.

어디서, 언제 잘 옮나요

백일해균은 짧은 접촉만으로도 쉽게 옮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오래 살아남아요. 가까이 지내는 가족이나 어린이집, 학교에서 집단으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고, 여름과 가을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잠복기 동안에는 증상이 없어서 해외여행 중 감염돼 귀국 뒤 가족에게 옮길 수도 있어요.

누가 특히 위험한가요

1세 미만 아기가 걸릴 위험이 가장 높고, 12개월 미만 아기는 약 3명 중 1명꼴로 무호흡이나 폐렴 때문에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세계보건기구 2003년 보고에서 신생아는 집중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약 4%였어요. 면역이 약하거나 중등도 이상 천식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더 심하게 앓을 수 있어요.

위험군이유
1세 미만 아기무호흡·폐렴 등 심한 합병증, 3명 중 1명꼴 입원 치료
임신부임신 27~36주 Tdap 접종으로 아기 보호
아기를 돌보는 부모·조부모·보육교사·의료인아기에게 옮기지 않도록 접종이 더 중요
천식 등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증상이 더 심할 수 있음

출처2

예방접종을 맞았는데 왜 다시 유행하나요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줄고, 자연 감염으로 면역이 다시 강해질 기회도 적어져서,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평균 2~5년마다 집단 발생이 되풀이돼요. 우리나라는 2024년 6월 이후 13~15세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에 퍼져 그해에만 48,048명이 생겼어요. 2017년 Multiplex PCR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진단도 늘었고, 코로나19 유행기(2020~2022년)에는 마스크와 손 위생 덕분에 2021년 21명, 2022년 31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 다시 292명으로 늘었어요. 감염된 사람이 쓴 물건이나 손을 통해 옮기기도 하니, 수건·컵 같은 개인 물품은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유행이 되풀이돼요

백신을 도입한 뒤 전 세계 유행은 줄었지만 지금도 매년 수백만 명이 감염돼요.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평균 2~5년마다 집단 발생이 반복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면역이 약해지고 자연 감염으로 면역을 되살릴 기회가 줄었기 때문으로 지적돼요.

백일해 증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세 단계로 진행되는 증상

단계기간증상
카타르기(전구기)1~2주콧물, 눈물, 가벼운 기침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
경해기(발작기)이후 2~6주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고 기침 뒤에 구토를 하기도 함
회복기2~3주에 걸쳐서서히 회복하지만 다른 상기도 감염에 걸리면 발작성 기침이 다시 생길 수 있음

출처1

나이, 백신 접종력,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항체가 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고, 뚜렷한 변화 없이 가벼운 기침이 1주일 이상 이어지기도 해요.

합병증과 영아 위험

주요 합병증은 중이염이나 폐렴 같은 2차 감염이에요. 심한 기침으로 가슴과 배의 압력이 올라가면 무호흡, 청색증, 코피, 눈 속 결막하 출혈, 아래 눈꺼풀 부종이 생길 수 있어요. 1세 미만 아기는 감염 위험이 가장 높고 합병증도 심각해서, 12개월 미만 아기 가운데 약 3명 중 1명은 무호흡이나 폐렴으로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면역력이 약하거나 중등도 이상의 천식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3년에 낸 보고에서는 한 해 약 500만 명이 감염되고 약 30만 명이 사망했으며, 신생아의 치명률은 집중 치료를 해도 약 4%였어요.

백일해 진단과 신고는 어떻게 하나요

백일해는 비인두 도말, 비인두 흡인물, 가래 같은 검체에서 백일해균을 분리해 키우거나 균의 특이 유전자(PCR)를 확인해 진단해요. 환자는 백일해에 맞는 임상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으면서 검사 기준에 따라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에요. 의사환자는 임상증상과 역학적 연관성으로 백일해가 의심되지만 검사 기준에 맞는 결과가 없는 사람이에요. 환자와 의사환자 모두 진단 후 24시간 이내에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요.

병원에서는 특징적인 기침 양상과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에서 얻은 검체의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PCR)를 더해 진단한다고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안내해요. 비인두 도말은 목 뒤쪽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얻는 방법이고, 비인두 흡인물은 코와 목의 분비물을 빨아들여 얻는 방법이에요. 가래는 기침으로 나온 것을 검체로 써요.

검체채취 방법
비인두 도말목 뒤쪽에서 면봉으로 채취
비인두 흡인물코와 목의 분비물을 흡인해 채취
가래기침으로 배출된 가래 사용

출처2

이렇게 얻은 검체에서 백일해균을 직접 배양하거나 세균의 특이 유전자를 확인해 진단해요.

백일해는 어떻게 치료하고 등교는 언제 하나요

항생제 치료

백일해 치료에는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과 클라리스로마이신을 써요. 증상 초기에 빨리 복용하면 균 증식을 억제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발작적인 기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요. 이미 발작성 기침 단계에 들어서면 균이 내놓은 독소가 증상의 주된 원인이라 항생제가 기침을 직접 줄이는 효과는 제한적이에요. 그래도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권장돼요.

등교·등원 중지와 접촉자 관리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는 전염기간 동안 등교와 등원을 중지하고 집에서 격리해요. 항생제를 쓰면 복용 후 5일이 지나면 등교할 수 있고, 치료받지 않으면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동안이에요. 치료받지 않은 경우 기침 시작일로부터 21일까지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고도 안내돼요.

밀접 접촉자는 백신을 맞았는지와 관계없이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부터 21일간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생기는지 살펴야 해요. 영아, 임신부, 영아와 접촉할 수 있는 사람 같은 고위험군은 항생제를 쓰는 노출 후 예방요법을 반드시 받아야 해요. 기침이 시작된 뒤 21일이 지나면 이 예방요법의 효과가 낮아져요. 학교 같은 집단 유행에서도 전체 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예방요법을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백일해 백신 접종은 언제 하나요

표준 접종 일정

표준 접종 일정은 다음과 같아요.

차수접종 시기백신
1차생후 2개월DTaP(DTaP-IPV, DTaP-IPV/Hib)
2차생후 4개월DTaP(DTaP-IPV, DTaP-IPV/Hib)
3차생후 6개월DTaP(DTaP-IPV, DTaP-IPV/Hib)
4차생후 15~18개월DTaP
5차4~6세DTaP(DTaP-IPV)
6차11~12세Tdap 또는 Td
7차 이후매 10년마다Tdap 또는 Td

출처4

11세 이후 접종 중 한 번은 Tdap으로 맞아야 하고, 가능하면 11~12세에 Tdap으로 접종해요. Tdap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항원이 들어 있는 백신이고 Td는 백일해 항원이 없는 백신이에요. 접종 용량은 0.5 mL이고 영유아는 허벅지 앞바깥쪽에, 소아나 성인은 어깨의 삼각근에 근육주사해요.

임신부와 영아를 돌보는 사람의 접종

임신 중에 Tdap을 맞으면 신생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고, 임신 27~36주에 접종하면 아기의 백일해 입원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매 임신마다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임신 중 접종하지 못했다면 분만 직후에 접종해요.

12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가족과 의료 종사자도 과거에 Tdap을 맞은 적이 없다면 접종이 권장돼요. 영유아 돌봄 종사자는 영유아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맞는 것이 좋아요. 어릴 때 DTaP를 모두 맞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줄어서, 성인은 생애 최초 1회는 Tdap을, 이후에는 10년마다 Td나 Tdap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권장돼요.

백일해가 유행할 때는 생후 6주 이후부터 7세 미만 영유아에게 DTaP를 최소 4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하도록 권장해요.

우리나라 백일해 발생은 어땠나요

우리나라는 1958년 DTwP 백신을 도입한 뒤 접종이 늘면서 대규모 유행이 사라졌고, 1982년부터 DTaP 백신을 도입해 접종률 90% 이상을 유지했지만 2009년부터는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반복돼요.

연도신고된 환자 수(단위 명, 의사환자 포함)
2015년205
2016년129
2017년318
2018년980
2019년496
2020년123
2021년21
2022년31
2023년292

출처4

위 표와 같은 값을 그림으로 옮겼어요출처 백일해 국내 첫 사망자 발생, 임신부, 영유아 돌보미 등 예방접종 적극 당부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질병관리청)4 확인

코로나19 유행기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 위생 덕분에 백일해 발생이 일시적으로 줄었어요. 2023년 10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다시 늘기 시작해 2024년 6월 이후 전국으로 퍼졌고, 13~15세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 2024년 한 해에만 48,048명이 발생했어요.

질병관리청은 2024년 11월 12일 백일해 첫 사망자가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에서 나왔다고 밝혔어요. 이 영아는 1차 예방접종을 받기 전이었고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백일해 양성이 확인된 뒤 입원 치료 중 숨졌어요. 2024년 11월 2일 기준 신고된 환자가 30,332명이었고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7%를 차지했어요. 접종률은 초등학교 입학생의 5차 접종이 96.9%, 중학교 입학생의 6차 접종이 88.2%였어요.

가장 최근 집계는 어떤가요

가장 최근 연간 집계는 질병관리청이 2026년 6월 28일 발간한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예요. 이 연보에서 2025년 백일해 신고 환자는 5,481명으로, 2024년 48,048명보다 88.6% 줄었어요. 같은 해 전수감시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는 모두 13만 9,368명으로 전년 17만 4,908명보다 20.3% 줄었고, 제2급 감염병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큰 병은 백일해와 수두였어요.

백일해가 의심되면 어느 진료과에 가고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어느 진료과에서 보나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백일해의 진료과를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로 안내해요. 같은 글에서 3개월 미만 영아, 그리고 심폐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는 합병증으로 다른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서 병원에 입원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해요. 진단할 때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요.

검사와 예방접종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Multiplex PCR 검사가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진단율이 높아졌어요. 예방접종은 사정이 달라요. 질병관리청은 2025년 2월 12일 초등학교 입학생의 DTaP 5차와 중학교 입학생의 Tdap 6차를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해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어요. 아직 접종을 마치지 못했다면 보건소 같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어요.

출처

  1. 백일해(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 2024년 7월 19일 시행 · 2026년 10월 17일 확인(새 창)
  2. 백일해(국가건강정보포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2026년 4월 6일 시행 · 2026년 10월 17일 확인(새 창)
  3. 호흡기 감염증 백일해 예방하기 — 한국건강관리협회 누리집 · 2026년 10월 17일 확인(새 창)
  4. 백일해 국내 첫 사망자 발생, 임신부, 영유아 돌보미 등 예방접종 적극 당부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질병관리청) · 2024년 11월 12일 시행 · 2026년 10월 17일 확인(새 창)
  5. 백일해(Pertussis)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 2026년 10월 25일 확인(새 창)
  6. 2025년 법정감염병 신고, 전년 대비 20.3% 감소 한 13만9368명…백일해, 쯔쯔가무시증, 수두 등 줄고 CRE 감염증, 성홍열 등 늘어 — 메디파마헬스(질병관리청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 보도, 2026-06-28, 확인 2026-10-25)(새 창)
  7. 질병청, 초·중학교 입학 전 필수예방접종 완료 당부…비용 무료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질병관리청) (2025-02-12, 확인 2026-10-25)(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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